각본 그리고 자본

2014. 3. 31. 18:13The Back

Jeong Mong-joon

ⓒleeheehoon


흐트러짐 없이 잘짜여진 한편의 단막극이 펼쳐진 듯 했다. 정확한 위치 표시, 실력있는 진행자, 한 편의 라디오 프로그램인 듯 익숙한 라디오 목소리, 돋보이게 만들어 줄 스포트라이트, 어디서든 잘 보이는 큰 글씨의 대본 스크린 그리고 관객을 차처한사람들. 훌륭한 참모진들이 꾸민 무대위에 한 주인공이 탄생했다. 서울시장 경선후보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다. 

그의 아버지는 올림픽을, 그는 월드컵을 유치한 경력을 내세우며 '자본을 지닌  서민의 자식이다'를 피력하기 위한 대사들이 장내에 울려퍼지고 관객은 하나 같이 감동한듯 박수를 토해 냈다.

듣자하니 정몽준이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은 행복 해지기만 할 것 같았다. 또한 서울은 세계에 유수 도시와 빗대어도 밀리지 않을 세계최강의 도시가 될 것 만 같았다. 자랑스러운 히어로 서울 시민 말이다. 허나 그것은 두고 봐야 할 일이며 누구나 던 질 수 있는 말이지 않겠는가. 그의 참모진들의 두뇌에서 서울은 멋지게 꾸며지고 있었다.

정 의원이 손 꼽히는 자본가라는 사실은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에 걸 맞게 치러진 무대는 그의 클라스 답게 화려하고 웅장했다. 그런데 서울시는 그대의 클라스에 맞게만 살수는 없는 곳이라는 것을 잘 기억 해야 할 것이다.

정몽준 서울시장 경선후보 비전선포식

2014년 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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