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버린 구룡마을

2014.11.09

Lee Heehoon / ohmynews


 

 

 

 

 

 

 

 

 

 

 

 


구룡마을엔 언젠가 갈일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오늘 문정동에서 집에 돌아오는 길 시커먼 연기가 산을 넘어 보였다. 예사 불이 아니라는 직감에 '혹식 구룡마을 아냐?'라는 걱정으로 연기를 추적했다.

혹시나가 역시나기 되었다. 대형화재는 또 처음이었다. 연기를 다 들어마셔가며 동네를 한바퀴 돌았다.

재난현장의 재난민은 항상 격분해 있고 상기 되었다.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한 반감이 있어 처음엔 공격적이던 주민들도 귀를 여는 순간 협조자가 되어 있었다.

'강남의 빈민촌'이라 부르는 그 곳에서 집 16가구가 전소 됐고, 마을 전체에 매캐한 화재연기가 집안 곳곳 스며 들었다.

불냄세라고 하는 매케한 이 냄세는 잘 빠지지 않는다. 옷에 벤 냄세는 빨면 없어지지만 그들의 마음의 그을음은 어떻게 지워질런지 걱정이다.

추운겨울 앞에 가슴시린 사람들이 또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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