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해 그리는 그림


ⓒ이희훈 2016.03.02 박지원 의원을 찾아간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취재를 갈 때 우리는 앞으로 벌어질 상황에 대해 결론을 미리 추측한다. 맥락을 살피고 'Yes or No' 혹은 '깽판'을 예단한다. 그래서 딱히 격렬한 현장이 나오지 않는 정치판에서는 표정과 상대방에 대한 태로의 변화로 상황을 설명한다. 


지난 1월 22일 더불어민주당을 떠나기로 선언해 무소속이 된 박지원 의원에게 국민의당 지도부가 의원실로 찾았다. 비공개로 회담으로 하기전 박지원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의원이 함께 손을 잡았다. 물론 웃었고 주변에서는 박수를 쳤다. 흔히 '그림'용으로 상황을 만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박지원이 국민의당으로 합류한다는 속보가 곧이어 흘러 나왔다. 


'그림용' 사진을 찍고나서 이들을 관찰 하다보면 본격적인 표정이 나오기 시작한다.


 박지원 의원의 말이 길어지고 자신의 '입당가정' 발언이 나온 뒤 안-천의 표정이다. 박지원의 얼굴을 보이지도 않고 안철수는 굳었고 천정배는 찌푸렸다. 박지원의 입당이 국민의당에 내비치는 의미를 서사한다고 판단했다. 


이 사진이 정확히 내용을 간파 했을지는 두고 봐야 알 듯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표정으로 박지원 의원에게 대답하고 있다. 




ⓒ이희훈 2016.01.22  탈당기자회견을 마친 박지원 의원


저작자 표시
신고

'옆에서 본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목 받지 못하는 JP  (0) 2016.03.10
NC Dinos Eric Thames  (0) 2016.03.07
예측해 그리는 그림  (0) 2016.03.03
동상을 옮긴다면 내가 서 있겠다  (0) 2015.12.31
햇볕만이 위로하는 위안부 할머니들  (0) 2015.12.31
세월을 빼앗긴 소녀  (0) 2015.12.31
Posted by heehoon 트랙백 0 : 댓글 0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