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verty and Isolation of Middle-aged People in Gongsi-chon"

2020. 11. 19. 12:22Poverty Series

Poverty and Isolation of Middle-aged People in Gongsi-chon

Title and Paragraph with Margins

 

대학동이라는 낯선 이름

대학동 골목마다 빈방을 알리는 전단이 빛바래 바람에 흔들린다. 차 한 대가 겨우 다닐 좁은 골 목을 따라 오를수록 높아지는 경사만큼 전단의 방값은 내려간다.

고시촌이라 하면 문뜩 떠오르는 이곳은 서울대가 있는 관악산 아래 자리하고 있다. 2017년 사 법시험이 폐지되었고 코로나19 탓에 유학생도 줄면서 방값은 더 내려가고 방이 비면 차지 않는다.

The unfamiliar name, Daehakdong

In the alleyways of Daehakdong, flyers advertising vacant rooms sway in the wind. As you climb up the narrow streets, the price of the rooms decreases in proportion to the increasing slope. Located below Gwanak Mountain, where Seoul National University is situated, this place comes to mind when you think of a goshiwon village. With the abolition of the civil service exam in 2017 and a decrease in international students due to COVID-19, room prices have dropped even further, and rooms remain unoccupied.

그 빈방을 중년들이 채우고 있다.

젊음을 던져 넣은 고시에 낙방하고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세월이 흘러버린 고시 낭인, 더 싼 값 에 조금 더 나은 환경을 찾아다닌다. 그리고 버티기 위해 필요한 영양을 채우려고 식단관리를 하지만 주머니 사정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노릇이다.

Middle-aged people are filling up these vacant rooms.

Those who failed to succeed in goshiwons, unable to let go of their lingering attachment to their youth, wander around in search of slightly better environments at a lower cost. To endure, they try to maintain a balanced diet to nourish themselves, but it seems futile compared to their financial situation.

거리의 조용한 은둔자

대학동 골목의 건물은 유독 창문이 많고 에어컨 실외기 수십 대가 오와 열을 맞춰 정렬되어있 다. 뜨거운 볕이 내리는 오후 실외기가 빼곡한 고시원 옆을 지나도 골목은 고요했다. 팬이 돌아 가는 지독한 소음과 뜨거운 열기는 없었다. 두피를 찌르는 태양열에 달궈진 아스팔트를 어슬렁 거리는 고양이의 작은 울음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사뿐사뿐 눈치를 훔치던 고양이 뒤로 낯익은 남자가 나타났다. 검은 봉지를 든 채 어깨를 움츠 린 중년의 아저씨는 반바지와 슬리퍼의 차림이었다. 신발의 마찰음도 없이 걷던 그의 시선은 미간만 살짝 들어 올려 문을 확인하고 굳은 자세로 입구를 지났다.

The quiet recluse of the streets

The buildings in the Daehakdong alleyways have an unusually high number of windows, and dozens of air conditioner outdoor units are aligned, working to combat the heat. In the afternoon, when the hot sun descends, there is no noise from the fans and no intense heat in the alleyways. The sound of a small cry from a stray cat wandering on the scorching asphalt, pierced by the heat of the sun, can be heard.

Behind the cat, a familiar man appeared. A middle aged man with a black bag slung over his shoulder, he was dressed in shorts and slippers. Walking without the sound of friction from his shoes, he glanced briefly, checking the doors, and then passed through the entrance with a determined posture.

한 평 남짓 고시원에 고립된 중년

실패 경험을 가지고 고시촌으로 들어온 중년은 대부분 자신을 외부와 단절한다. 삶에서 경험 한 실패로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오랜 시간 관계 맺기가 쉽지 않다. 이곳에서 만 이들은 쉽 자신의  러내지 않다. 하지만 그들도 사람이 필요했다. 구가 필요했던 이다.  시 간 자신의 무용담  다시 성공한다는 희망을 반  다.

A middle-aged man isolated in a small goshiwon

Most middle-aged people who have come to goshiwon villages with their experiences of failure tend to isolate themselves from the outside world. Due to their past failures, they are cautious around strangers, and it is not easy for them to form new relationships. The people they meet here do not easily reveal their true selves. However, they also needed people. They needed friends. They poured out their stories of struggle and repeated their hopes of success once again.

하나의 건물 수십 개의 방

고시촌의 은 단독주이나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입구에 들어서면   모습이다. 사람 키보  신발 켜켜이 정리 수십 켤레의 신발이 내 '향'(?)를 지나면 하나이 어두컴컴 도 양옆으로 방 쪼개기를 한 (?)들이 정렬해 있다.

그 방 한 곳마다 그들만의 세계가 어 있다.

Dozens of rooms in one building

The exterior of goshiwon villages can take various forms, such as detached houses or villas. However, once you enter the entrance, the interior looks the same. After passing through the smell emitted by dozens of pairs of shoes neatly arranged in shoe racks larger than human height, you will find dark corridors with rooms on either side. Each of those rooms holds its own world.

한 남자는 자신의 동굴을 다시 택했다

두 팔을 으면 마주한 이 양 고 물건을 피해 발을 으면 발아래 다 물건이 채인다. 오랜 시간 러 가지 이유로 사와 사람들로부터 단절해 자만의 움을 벌여온 고시촌의 중 년은 다시  설 용기를 었다.

One man has chosen his cave again

When he stretches out his arms, the opposite wall meets his hands, and when he extends his feet, something else lies beneath his feet. The middle-aged man in the goshiwon village, who has been fighting alone for a long time due to various reasons, has once again lost the courage to stand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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