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2015
Park Geun-Hye, 2015 세월호 참사 1주기. 해외순방 일정에 생긴 비판 여론에 임기응변하듯 팽목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동선 하나 노출하지 않은 급작스러운 방문에 사진기자들은 노심초사했다. 단 20분 만에 끝난 일정. ‘세월호를 인양하라’고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 앞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세월호 인양”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 자리에 세월호 유가족, 실종자 가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뒤돌아 떠나는 박 대통령의 뒷머리에는 미용담당관이 마구 뿌려댄 스프레이가 흡수되지 못한 채 영글어 있었다. 蒙塵 몽진 머리에 티끌을 뒤집어 쓴다는 뜻으로, 나라에 난리(亂離)가 있어 임금이 나라 밖으로 도주(逃走)함을 말함.
201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