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ignment(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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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준비하는 죽음 #1
홀로 준비하는 죽음 함학준씨는 머리 맡에 자신의 영정 사진을 두고 잔다. 돈이 없어 틀지 못한다는 보일러 때문에 방에서는 입김이 나온다. 두터운 점퍼를 입고 이중으로 깔아 놓은 이불 아래 전기장판을 의지하고 잠을 이룬다. 1995년 함씨는 혼자가 되었다. 사업에 실패한 뒤로 가족을 떠나 연락을 끊고 지냈고 자신의 딸은 기억에 조차 존재하지 않는 남이 되었다. 그는 자신의 시신을 기증하고 언제 떠날지 모르는 이 세상과 작별할 준비를 미리 시작했다.
2014.12.13 -
불타버린 구룡마을
불타버린 구룡마을2014.11.09 Lee Heehoon / ohmynews 구룡마을엔 언젠가 갈일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오늘 문정동에서 집에 돌아오는 길 시커먼 연기가 산을 넘어 보였다. 예사 불이 아니라는 직감에 '혹식 구룡마을 아냐?'라는 걱정으로 연기를 추적했다. 혹시나가 역시나기 되었다. 대형화재는 또 처음이었다. 연기를 다 들어마셔가며 동네를 한바퀴 돌았다. 재난현장의 재난민은 항상 격분해 있고 상기 되었다.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한 반감이 있어 처음엔 공격적이던 주민들도 귀를 여는 순간 협조자가 되어 있었다. '강남의 빈민촌'이라 부르는 그 곳에서 집 16가구가 전소 됐고, 마을 전체에 매캐한 화재연기가 집안 곳곳 스며 들었다. 불냄세라고 하는 매케한 이 냄세는 잘 빠지지 않는다. 옷에 벤 ..
2014.11.10 -
Hong Myung-bo
Hong Myung-boFormer Korea of Rep. National Scoccer team Head Coach
2014.07.10 -
Moon Chan-Keuk
Moon Chang-KeukFomer Prime Minister nominee ⓒleeheheoon
2014.06.26